콜롬비아 메데진에서 한 달 살기

2020. 6. 2. 23:50Travel/2018 South America

2018년 11월 5일에 작성한 글

 

 

안티과에서 다음 한 달 살기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끌렸던 곳이 메데진이었다.

날씨 좋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콜로니얼 시티가 아닌 진짜 도시 생활이 그리웠었다.

 

 

메데진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건 제일 좋아하는 미드 중 하나인 나르코스 때문인데

좋아하는 드라마와 영화의 실제 배경 가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가고 싶은 곳이었다.

비록 예전엔 마약상들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치안이 많이 괜찮아졌다.

 

 

 

메데진에서는 엘 포블라도 (El Poblado) 지역이 가장 부자 동네이고 그 다음이 라우렐레스 (Laureles) 지역이며 제일 안전한 곳 역시 이 두 지역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엘 포블라도에 방을 구하려고 했으나 미리 연락했던 집주인과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고민하는 사이에 다른 좋은 방들도 다 나가버렸다..

 

엘 포블라도 에어비앤비에서 본 풍경.

2018년 10월 27일에 메데진에 도착했고 첫 날은 엘 포블라도의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며 한 달 살 곳을 다시 알아봤다. 

 

결국 라우렐레스에 가기로 정했는데 이게 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물가도 더 싸고 메데진에 사는 몇 안되는 한국인들이 거의 다 이 지역에 살아서 덜 심심하다는 것도 좋았다.

 

 

10월 28일부터 한 달간 살 집. (한 달 더 있을 수도 있다. )

 

한 달 방값으로 30만원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28만원 짜리 방을 구했다.

정확히 말하면 라우렐레스 지역은 아니고 Unicentro 쇼핑몰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위치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동네가 조용하고 아파트마다 경비원들이 있어서 안전하다는 느낌이다.

 

 

 

방은 이렇게 생겼다. 깔끔하고 햇빛이 잘 들어와서 좋다.

 

개인 화장실도 따로 있고 거실과 주방은 공용이다. 

요리 기본 재료와 세탁기를 무료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집에는 주인 부부과 고양이 '지지'가 살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가 말이 많으신 편이라 스페인어 연습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아저씨는 말을 거의 안 하신다. 집안일도 안하시고 그냥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시는듯

딸이 한 명 있는데 보고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지지가 너무 귀여워서 볼 때마다 고양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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